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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미꽃

바람으로 살아나는 그 의미를 알 수 없어도 내가 슬퍼해야할 이유는 없어습니다.. 사랑하다가 죽어가는 우리는 무엇 하나 꿈꾼 것이 없습니다 너와 내가 헤어짐이라는 시간을 준비하고는 죽어야 한다는 이유 밖에 그 어떤 말도 준비하지 않았습니다. 사랑은 넉넉한 믿음과 기다림이라는 고독에서도 무엇하나 꿈꾼 것이 없습니다 단지 서로의 모습처럼 자신의 길을 가려고 이 한거리에 지키고 서 있는 것이라고 알고 있을 뿐입니다.

2013 photo 2013.04.17

깽깽이 풀

깽깽이풀은 전국 숲에서 자라는 다년생 초본으로 여러해살이 풀이다 뿌리가 노란색이어서 황련 또는 조선황련이라고도 하며 생육환경은 비옥한 토양의 반그늘 조건에서 잘 자라고 개화 후 꽃잎은 약한 바람에도 떨어지기 때문에 다른 꽃보다 빨리 꽃이 진다고 함니다 꽃은 4~5월 밑동에서 꽃줄기가 나온 후 자줏빛을 띤 붉은 꽃이 피어납니다 이름도 생소하고 꽃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봄날 따뜻한 빛속에서 피어나는 자태는 아름답기에 충분하다.

2013 photo 2013.04.15

꽃은 피어다가 지고 계속 머물러 있을 수 없고 계절은 시간에 머물러 있을 수 없습니다 꽃은 시간이 허락하는 만큼 피었다가 만남의 이유를 성명하지 않고 바람과 함깨 쓸어갑니다. 꽃은 기억할 수 있는 시간조차 없이 이름으로 불리우다 긴 계절을 돌아 지칠 때 쯤 발 사이로 바람을 타고 돌아 옴니다 색감을 마음으로 볼 수 있다면 그 것만으로도 행복합니다...

2013 photo 2013.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