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박 녀석은 자유조차 그리워하지 않은 듯 하다 갖출 것은 모두 갖추어 터질 듯 팽팽한 자신감 자유까지도 함깨 달고 다니는 것 같지만 그 시선에선 자유는 몸속 어디에서도 없는 듯 하다. 사람들 속에서도 시끄러운 소리가 몰려와도 도무지 자리를 떠나려 하지 않는다 속박이란 이렇게 무서운 것일까.. 몸과 시선은 저리 늠늠한데.... 2013 photo 2013.04.06
누렁이 어릴적 뒤동산에서 함깨 놀았던 누렁이가 생각납니다 맑고 아름다웠던 큰 눈과 덩치에 비해 너무 순진했던 몸짓.. 하루 해가 저물고 친구가 되어 집으로 돌아가곤 했습니다. 지금은 우리에 갇혀 빛을 잃은 눈동자와 저 멀리 들판을 그리워하는 모습 친구가 그리운가 봅니다... 2013 photo 2013.04.06
꽃을 보면서 우리는 겉보기에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것처럼 보일지라도 많은 활동을 하고 있으며 홀로 고독에 빠져 있을 때만큼 덜 외로운 때도 없습니다 단언하지만 활동적 삶의 활동 가운데서도 진실로 행복할 때가 더 많다는 것을... 아름다움이란 활동적 삶의 가장 큰 수확이기에 오늘도 행복하다 2013 photo 2013.04.06
바라보기 바라본다는 것은 장소가 있다는 것입니다 별다른 것 없은 장소에서도 특별한 만남을 경험하지요 생각해보면 그런 장소는 어디에라도 있을 것입니다 시골 논두렁길.. 빌딩의 옥상 그리고 이름없은 골목의 계단등... 중요한 것은 거기에 앉아서 바라본다는 것입니다. 해질녁 문득 발을 멈추고 하늘을 봅니다 아무런 장식도 의자도 없는 그냥 해변이라도 상관 없습니다. 2013 photo 2013.04.04
돌아보기 여유있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스스로의 존재를 발견할 수 있는 곳은 자연을 마주 하는 시간입니다 일상의 자기 자신의 모습을 다시 응시하는 시간.. 자연에 비친 자연의 모습은 나를 돌아보는 방법을 가르쳐 줍니다.. 아름다움과 그 아름다움의 형상을 바뀌어 나 자신에게 이르는 것 그것은 성찰입니다... 2013 photo 2013.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