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그림자 속에는 내 몸속에 있는 사진을 향한 나의 생각이 고스란히 베어 있습니다.
겨울에는 나무가 성장을 멈추는 것처럼 우리의 삶도 조금씩 비어가는 것 같습니다.
밝은 세상을 지향하면서.. 정작 관심은 어둠 속에 있습니다.
작은 의자에 앉아창밖의 겨울소리 듣고 무채색 하늘의 반영 12월의 거리를 본다.
빠르게 지나가는 강물이 나를 가로지르고 멈추어 있던 풍경도 흔들리는 것은 나도 흘러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