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 수 있어도 보이지 않는 사람들이 떠나간 곳 전신주도 그리움 묻어나는 나목이 되어간다
흔들림 없는 고요 내려 조용해도 언제나 변함없이 포근한 볕 찾아오는 휴식 보이는 모든 것이 쉼이 된다
작은 하늘 아래 골목길불평도 없고 짜증도 없이 똑같이 동행하는 바라 봄 또 다른 나와 오늘도 함께한다.
요란하고 분주하고 모두가 바쁘기만 한 요즘 늦은 이 여유로움이란
햇볕 좋은 날구름처럼 떠나가고파 부는 바람 둥지고빈 여백을 다정하게 채우며 길을 만들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