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이 집을 나서면 집도 잠시 사람을 비워낸다.
붉은색 곱게 분칠해도시간이 흘러가면 변하는 것처럼 집 위에도시간 속에쪼그려 내려앉은 양철지붕
더워도 너무 더운 8월 물속으로잠수하는 너 가부럽다.
삶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가던 길을 계속 가는 것뿐이다.
고요와 빛이 만나 바위에 깨어지는 곳에서는 하늘빛 호흡으로 사라지는 삶의 무거움 산다는 것은 기쁨이 되어야 한다.